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조회| 위시리스트| 합산결제| 쿠폰

[CH Precision]

CH Precision M1 Mono - CH 프리시전 M1 Mono (하이엔드 오디오 파워앰프)
판매가격 : 128,000,000
적립금: 0
제조사: CH PRECISION
브랜드: CH Precision [브랜드바로가기]
제품상태:
보드 :
총 금액 :

상품정보고시 상품정보고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름)
품명 및 모델명 M1 제품구성 본체, 메뉴얼, 부속품
품질보증기간 구입일로 1년무상 AS 동일모델의 출시년월 20131201
AS책임자/전화번호 디자인&오디오/02)02-548-7901 제조자/수입자 CH PRECISION/디자인&오디오
주문 후 예상 배송기간 1일 ~ 3일 제조국 스위스
크기 하단 스팩 내역 참조 상품별 세부사항 하단 스팩 내역 참조
색상 하단 스팩 내역 참조 전기안전인증 -
재질 기타 기타 해당없음




 

CH M1_01.jpg


언젠가 유명한 오디오 회사의 오너와 환담을 나누다 한 가지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당신네 회사는 앰프는 물론이고 스피커, 소스기에 각종 케이블까지 모두 만드는데, 그중 제일 만들기 힘든 컴포넌트가 뭐냐? 아마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도 꽤 많을 것이다. 통상 스피커로 대답할 줄 알았는데, 그의 반응은 의외였다. 바로 파워 앰프였다. 왜 파워 앰프냐?
  
기본적으로 앰프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이즈다. 그것은 전기적 노이즈를 비롯해 내부 진동이나 발열 등 여러 요인이 있다. 이것을 제대로 잡지 못한 가운데, 파워 앰프처럼 증폭을 하게 되면 당연히 노이즈도 커진다. 즉, 앰프의 최대 적인 노이즈를 해결하면서 음악적인 완성도도 아울러 얻어야 하는 것이 파워 앰프라는 이야기다. 사실 듣고 보니 수긍이 되었다.
  
여기에 또 다른 앰프 설계자의 이야기도 소개하겠다. 그는 대출력의 파워 앰프로 특히 유명한데, 그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전시장이나 다른 시청 환경에서 타 회사의 앰프를 듣게 되면 어떤 느낌을 받냐? 그에 대해 이런 답이 돌아왔다. 대부분 참을 수 없다. 왜냐하면 노이즈가 너무 많이 들린다.
  
노이즈. 그렇다.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않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앰프에서 나오는 노이즈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반대로 노이즈가 적으면, 이른바 적막강산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배경이 조용하고 또 차분해진다. 당연히 음성 신호의 명료함이나 특징이 잘 살아난다. 앰프에서 노이즈가 많다는 것은 쉽게 말해 무슨 저자거리나 술집에서 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대로 어디 조용한 찻집이나 시골길에 가면 아주 작은 목소리를 내도 상대가 충분히 알아듣는다. 바로 그런 이치인 것이다.

  
CH M1_02.jpg


M1이라 명명된 본 기의 경우, 바로 이런 적막강산이 가장 큰 미덕이다. 그러나 지나친 노이즈의 제거는 피드백을 많이 걸거나 여러 조작에 의해 음성 신호를 일부 깎아내릴 수 있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M1이 보여준 성과는 매우 상징적이다.
  
본 기의 핵심 컨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모듈 방식으로 설계한 점이고, 또 하나는 바이어스를 자체적으로 체크해서 보정하는 것이다. 이를 “이그잭트바이어스”(ExactBias)라 부르는데, 이 부분은 맨 뒤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우선 모듈 방식부터 살펴보자. M1의 기본은, 하나의 아날로그 입력 보드를 설치해서 동작시킨다는, 전문적인 모노럴 앰프다. 그러니까 스테레오로 들으려면 2개, 멀티 채널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꼭 그래야만 하나? 예를 들어 예산이 좀 모자란 대신 꼭 M1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아날로그 입력 보드를 삽입시킨다. 그 경우 바로 스테레오기로 변신한다. 기본적으로 모노럴 구성일 때 8오옴에 채널당 200W를 내지만, 스테레오기로 만들어도 똑같은 출력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모듈 방식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패시브 바이앰프나 액티브 바이앰프로 변신이 가능하고 브릿지 모드로도 구동하 수 있다. 브릿지의 경우, 무려 700W가 보장된다. 하나의 파워 앰프가 무슨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이렇게 저렇게 여러가지 행태로 변신하는 것은 여태껏 보지 못한 컨셉이지만, 이것이 그만큼 폭넓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쨌든 긍정적으로 보인다.
  
참고로 하나의 아날로그 입력 보드엔 XLR, RCA 그리고 BNC 등 총 세 개의 단자가 제공된다. 매칭하는 프리앰프에 따라 얼마든지 운용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잠시 본 기의 내부를 보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용량 전원 트랜스다. 사실 이 부분이 충실하면, 전원 공급이 원활해지고, 그만큼 안정적인 동작을 실현시킬 수 있다. 본 기에는 가장 안쪽 깊숙한 곳에 전원 트랜스를 배치시킨 바, 그 용량이 무려 2,200 VA급 토로이달이며, 당연히 그냥 설치하지 않았다. 진동이나 소음을 없애면서 전자기장의 간섭까지 배재한 실딩 처리에 완벽한 마운팅 기술이 더해졌다. 그러므로 이런 대용량 트랜스의 사용에 따른 험이나 진동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것이다. 
  
한편 입력단의 경우 J-FET 소자를 투입해서 설계한 점이 돋보이며, 이 또한 별도의 전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100VA급 토로이달 트랜스가 또 투입된다. 그리고 발열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출력단의 경우, 섀시의 앞쪽, 그러니까 프런트 패널의 안쪽에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튼실한 전원부의 투입과 효과적인 열 처리 기술이 적절히 발휘되어 있는 것이다. 파워 앰프로서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여기서 새삼 그 가치를 새롭게 실감하게 된다.

  
CH M1_03.jpg


한편 아날로그단을 보면, 입력단에 통상의 OP 앰프를 달지 않았다. 풀 디스크리트 회로로 구성하면서 최상의 부품을 투입했고, 그러면서 최단 신호 경로를 구축한 점도 돋보인다. 특히 이 경로에 일체의 콘덴서나 아웃풋 릴레이가 개입하지 않은 점은, 요즘 많은 메이커들이 추구하는 하이 스피드라는 미덕에 충실하다고 보면 된다.
  
본 기의 특징 중 하나는 게인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부분은 보통 프리앰프에서 끝내지만, 파워에도 필요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매칭되는 스피커의 성격이나 시청실의 사이즈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감도가 높은 혼 타입과 매칭한다고 할 때 당연히 게인을 낮추면 좋다. 반대로 감도가 낮고, 큰 방에서 운용하고자 할 때는 게인을 높여야 한다. 이 게인은 총 24dB의 레인지를 갖고 있으며, 0.5dB 단위로 조절된다. 
  
한편 적절한 피드백의 선택도 가능하다. 사실 피드백이 없는 앰프가 가장 좋다고 하지만, 완벽한 ‘0’의 상태가 꼭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노이즈의 제거라는 측면에서 볼 때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니까. 이 부분은 사용자의 청감에 맡긴 바, 0%~100%까지 선택이 가능하면, 그 단위는 10%다. 그러니까 총 11개의 레벨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피드백도 조절 가능하고, 게인도 얼마든지 설정을 바꿀 수 있으니, 잘만 운용하면 본 기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겠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꼭 언급할 것이 바로 바이어스 조정 문제다. 만일 이렇게 쓰면, 아니 TR 앰프에도 진공관처럼 바이어스 조정이 필요한가 되물을 수 있다. 만일 바이폴라 계열이라면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FET 계열이라면 필수라 하겠다. 왜냐하면 FET 계열은 마치 진공관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 기는 히트 싱크와 TR의 온도를 각각 측정해서 가장 이상적인 상태의 바이어스를 맞춘다. 이렇게 정확한 바이어스가 이뤄지면, 보다 효과적인 스피커 구동이 가능해진다. 참고로 본 기는 전류와 전압 모두를 체크해서 만일 이상이 생기면 바로 스피커 연결 부위를 차단한다. 스피커의 보호를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본 기의 정면에 나 있는 큼직한 디스플레이창은 480 X 272 사양의 픽셀로 구성된 아몰레드다. 여기에 컬러는 24bit의 크기를 갖고 있다. 무게는 무려 75Kg. 겉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CH 프리시젼의 최상급 라인업이 모두 동원되었다. C1-D1-L1 그리고 본 기로 이어지는 라인 업에 스피커는 아발론의 아이시스다. 

  
CH M1_04.jpg


일단 기세가 좋고, 스케일이 크다. 
아이시스의 사이즈가 만만치 않은데, 확실히 콱 움켜쥐고 구동한다는 느낌이 온다. 
저역의 반응이 빠르고, 양감도 적절하며 고역은 매우 상쾌하고 또 아름답다.


첫 곡으로 필리페 헤르베헤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 일단 기세가 좋고, 스케일이 크다. 아이시스의 사이즈가 만만치 않은데, 확실히 콱 움켜쥐고 구동한다는 느낌이 온다. 저역의 반응이 빠르고, 양감도 적절하며 고역은 매우 상쾌하고 또 아름답다.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이 일목요연하고, 한 몸이 되어 일체의 흐트러짐 없다. 특히 투티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밀어낸다.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나온 듯한 단원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CH M1_5.jpg



상당히 호방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협주곡인데, 그 사이즈가 멋지게 재현된다. 
중앙에 위치한 피아노의 거침없는 플레이는, 
마치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악상을 전개하듯 자연스럽다.

오래전 녹음인데도 히쓰같은 소음이 거의 없는 적막강산. 
거기에 떠오르는 신선한 음향은 마치 최근에 녹음한 것같다.


이어서 밴 클라이번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상당히 호방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협주곡인데, 그 사이즈가 멋지게 재현된다. 중앙에 위치한 피아노의 거침없는 플레이는, 마치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악상을 전개하듯 자연스럽다. 당시 패기만만하던 피아니스트의 기개가 충분히 포착된다. 무척 난이도가 높은 곡인데도 일절 주저함이 없다. 배후에 애잔하게 흐르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오래전 녹음인데도 히쓰같은 소음이 거의 없는 적막강산. 거기에 떠오르는 신선한 음향은 마치 최근에 녹음한 것같다.


  
CH M1_06.jpg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우아해서 뭐라 형용하기 힘들 정도다. 
이 보컬만 갖고도 본 기의 탐미적인 성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다이애나 크롤의 <The Look of Love>는, 보사노바 리듬을 바탕으로 유려하게 펼쳐지는 피아노의 선율과 달콤한 목소리를 특징으로 한다. 여기서 그 매력이 한껏 고양되고 있다. 눈앞에 금발 미녀의 아름다운 자태가 떠오르는 듯하고, 중간중간 펼쳐지는 스트링스의 물결은 온 몸에 힘이 쑥 빠지게 한다.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우아해서 뭐라 형용하기 힘들 정도다. 이 보컬만 갖고도 본 기의 탐미적인 성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CH M1_07.jpg


명징하게 기타 톤이 살아나고, 약간 나른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슬로 템포의 블루스가 갖는 독특한 감각이다.
같은 록이라도 다 거친 것만은 아니다. 이런 고품위한 느낌은 무척 신선하고 또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에릭 클랩턴의 <Wonderful Tonight>. 명징하게 기타 톤이 살아나고, 약간 나른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슬로 템포의 블루스가 갖는 독특한 감각이다. 여기에 약간 텁텁하면서 코맹맹이 느낌이 드는 에릭의 보컬이 가미되면, 성장을 하고 무도회에 가는 멋진 여성의 자태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중간에 삽입되는 여성 코러스가 무척 맛깔나다. 같은 록이라도 다 거친 것만은 아니다. 이런 고품위한 느낌은 무척 신선하고 또 매력적이다.



ch_brandstory_01.jpg


지금부터 약 25년 전의 일이다. 스위스의 제네바 호수를 끼고 그림같은 절경을 자랑하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다. 그 이름은 베베(Vevey). 여기에 선배의 손에 이끌려,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이는 청소년 한 명이 오디오 숍에 들어섰다. 사실 고작 2천 명 정도의 인구에 불과한 이 마을에서 이런 전문적인 오디오 숍은 좀 과분한 존재. 그러나 제네바와는 고작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실질적인 고객은 거기에 더 많았다. 영업에 큰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닌 것이다.
  
아무튼 이 젊은이는 처음 제대로 된 오디오로 음악을 들었다. 그것은 온 감각과 정신을 일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프랑스의 리드(Leedh)에서 만든 CDP에 클라세 앰프를 연결해서 마틴 로건을 구동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오디오로 재생되는 음이 실연 못지않게 얼마든지 훌륭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그보다 두 살 더 많은 선배의 경우, 어느 정도 오디오에 조예가 있었다. 그러나 설마 하고 데려간 이 체험이 후배의 삶을 통째로 바꾸게 될지 몰랐으리라. 아니, 그 또한 큰 영향을 받을 줄 몰랐다.
  
그 후 25년이 흐른 지금, 두 사람은 당당히 CH 프리시젼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배가 티에리 히브(Thierre Heeb)이고, 후배는 플로리안 코시(Florian Cossy). 해외 오디오 쇼나 국내 방문은 주로 플로리안의 몫이어서, 아무래도 우리에게 친숙한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ch_brandstory_03.jpg

▲ CH Precision의 공동대표인 플로리안 코시(Florian Cossy)와 티에리 히브(Thierre Heeb)


당시 플로리안의 꿈은 물리학자였다.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연구소 같은 곳에서 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체험 이후 자연스럽게 전자 공학을 함께 병행하게 되었다. 물론 집에 오디오 시스템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종의 장전축에 불과해 본격적인 오디오적 쾌감을 얻기에는 터무니없었다. 그래도 꾸준히 음악을 즐겨온 것은 사실. 아무튼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오디오파일이 되기에 이른다.

이윽고 대학을 로잔공대에 있는 폴리테크니컬에 가면서, 그 한편으로 흥미로운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게 된다. 바로 오디오 수리다. 특히, 레가와 서그덴을 수입하는 회사를 알게 되어, 이쪽 제품을 많이 수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번 돈으로 꿈의 오디오를 장만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서그덴에서 나온 CDP와 앰프에 프랑스의 아페르투라에서 나온 스피커. 당시에는 주로 도어스, 클래쉬, 핑크 플로이드, 제네시스 등을 많이 들었고, 지금은 다양하게 듣는 편이다.
  
졸업 후, 운명처럼 골드문트에 지원하게 되고 당연히 입사하게 된다. 왜 운명이냐 하면, 이미 티에리가 그보다 두 달 빨리 입사해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살이나 더 많은 티에리의 경우 입사가 다소 늦어진 것은, 스위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징병제를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1996년에 입사한 이후, 처음 손댄 제품은 미메시스 29.4. 이후 미메시스의 27, 28에 SRM 2와 같은 제품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22를 마지막으로 2000년에 퇴사하게 된다. 왜 그랬을까?
  
사실 그곳에는 엔지니어로서 뭔가 창조적인 기획을 하기가 힘들었다. 이미 성공한 시리즈의 후속작을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전작의 울타리 안에 갇힐 수밖에 없다. 미메시스 22의 전신엔 2가 있고, 29에는 9가 있는 식이다.
  
또 당시 디지털 쪽에 흥미로운 기술이 많이 나와 이런 쪽에 손을 대고 싶었지만, 아직 골드문트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쪽으로 뭔가 많은 시도를 하고 싶었던 티에리와 플로리안은 결국 독자적인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으니, 그게 바로 전설적인 애너그램이다. 왜 전설적이냐 하면, 2000년대 초 정말 많은 회사들이 애너그램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디오 에어로, 솔루션, 카멜롯 테크놀로지 등 여러 회사들이 자문을 구하거나 혹은 설계를 부탁했다. 그밖에도 많은 회사들이 있었다고 한다.


ch_brandstory_05.jpg

▲ 티에리가 개발한 애너그램의 업샘플링 모듈, Q5. 현재 애너그램 테크놀로지는 영국의 캠브리지 오디오로 인수되었다.
  

여담이지만, 플로이안과 티에리가 퇴사한 이후, 골드문트는 라파엘 파쉬(Rafael Pasche)를 고용해서 텔로스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 지금, 라파엘도 CH의 일원이 되었다.
  
아무튼 수학을 전공했던 티에리는 디지털 도메인에 무척 강하다. 반면 전자공학과 물리학을 한 플로리안은 컨버터 프로세스나 아날로그쪽이 밝다. 회로 디자인도 최상급이다. 이 두 천재의 만남은, 오디오계 전체를 발칵 뒤집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런 오디오쪽 OEM만 맡아서 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이나 텔레콤 계통의 회사들과 연계해서 새로운 칩을 설계하거나 세미 컨덕터를 개발하는 등, 무척 전문적인 일도 맡아서 했다. 그러므로 당시 CES나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특정 업체가 신제품을 런칭할 경우, 그 핵심 기술을 고안한 티에리나 플로리안이 세미나를 진행하는 일도 왕왕 있었다. 
  
그 와중에 창업한 오르페우스는 일종의 보너스. 왜 그런가 하면, 특정 고객이 회사를 방문했다고 했을 때, 실제 그들의 실력을 보여줄 제품이 필요했다. 일종의 쇼 케이스와 같은 성격이었다. 한데 갑자기 오르페우스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순식간에 많은 오더가 들어온 것이다. 정말 두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천국과 같은 상황에서 지옥도 함께 있었다. 기본적으로 엔지니어이며 학자 출신인 두 사람인지라, 셈에 어둡다고나 할까? 아무튼 재정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 애너그램만 해도 13명의 인원을 고용했는데, 모두 수준급의 엔지니어들이라 봉급이 엄청났다.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계속 OEM를 따와야만 했다. 그러다 하는 수 없이 외부 자본을 끌어들이게 되었는데, 그들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는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 심해진 것이다. 
  
계속된 갈등이 이어졌고, 조금씩 지쳐갔다. 결국 두 사람은 미련없이 회사를 매각하고 나왔다. 그냥 하이테크한 일을 OEM으로 받아서 하자, 뭐 그런 결심으로 ABC PCB를 만든 것이다. 그게 2005년의 일이다. 일종의 자유를 얻었다고나 할까?
  
ad4dba27897cc18bcc161f1a76316d99_1l1QzL7RPeO4weBUeRt11qX2sfv.jpg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하나 있었다. 그 후 가끔 CES며 뮌헨이며 도쿄 등을 방문할 때마다 일본의 대표적인 수입상에서 계속 청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스텔라복스 재팬을 운영하는 니시가와 상. 사실 그의 안테나에 잡힌 브랜드는 항상 성공을 했다. 그의 감각이며 판단은 거의 신적이라고 할까? 오디오계의 숨은 마이다스라 해도 무방하다. KBO에 야신이 있다면, 오디오계엔 니시가와상이 있는 것이다.
  
이미 골드문트 시절부터 두 사람의 재능을 익히 알아온 그가 계속 요청한 것이다. “언제 당신들만의 오디오 회사를 차릴 겁니까” 그럴 때마다 그들의 답은 항상 똑같았다. “관심 없어요.” 뭐 그런 일이 몇 년째 반복이 되었다. 
  
그러다 조금씩 OEM의 일에 지치고, 뭔가 자신들만의 오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슬금슬금 내부에서 자라나기에 이르렀다. 결국 2008년에 니시가와상의 요청을 수락하기에 이른다. 당시 아무런 설계나 계획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선뜻 니시가와상은 뭐든지 만들면 가져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뭐라도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이래서 1년 반의 기간에 걸쳐 연구한 끝에 D1이 나왔다. 정식으로 세상에 소개된 것은 2011년으로, 이후 한 해에 하나씩의 페이스로 계속 신작이 나오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튼 CD 및 SACD 트랜스포트인 D1은 이후 전문적인 DAC이면서 프리 기능을 갖춘 C1이 이듬해에 나옴에 따라 디지털 소스쪽에 방점을 찍게 되었다. 이후 파워라던가 프리앰프 등 다양한 제품군이 뒤따른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ch_brandstory_06.jpg

▲ CH Precision의 창립작인 SACD트랜스포트 D1과 오디오 컨트롤러 C1


사실 이미 애너그램이며 오르페우스에 여러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 지라, 과연 CH에서 뭐 새로운 게 나올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너그램이 나온 이후 약 1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CH가 나왔다. 그 사이 달라진 디지털 환경을 생각해보고, 그 기술을 선도해온 두 사람의 이력을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진보를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쪽엔 샘플링 레이트를 관리하는 기술에 있어서 훨씬 발전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바, 바로 리얼 타임 싱크로나이제이션이라는 테크노롤로지다. 쉽게 이야기해서 각종 데이터를 리얼 타임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한 화이트 페이퍼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차원 자체가 다른 기술력이라고 보면 좋다. 
  
물론 아날로그쪽에도 훨씬 진보적인 기술이 들어갔음은 당연지사. 예를 들어 얼마 전에 발표된 프리앰프의 경우, 핵심 컨셉은 광대역 주파수에 대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역을 넓히면 그만큼 노이즈가 많아진다.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면서 그룹 딜레이를 처리하냐도 관건이다. 그룹 딜레이라는 것은 특정 대역이 다른 대역보다 뒤늦게 전달되는 것이다. 특히 저역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고역도 만만치 않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물레이션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을 관리하는 툴(tool)이 문제가 된다. 또 이를 알고 새로운 토폴로지를 이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자꾸 들어가게 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니 이쯤 해두겠다. 최신 프리는 그런 숱한 장벽을 넘어서서 독자적인 기술을 장착한 제품인 것이다.

  
bfb3704bb92cabae86318bd558576289_PIgfI3tAtqR29C9Xs8oFYfjrNyTZhJ3.jpg

▲ CH Precision 최초의 프리앰프인 L1


bfb3704bb92cabae86318bd558576289_3zuM4vVm.jpg

▲ 최근 출시 된 플래그십 파워앰프 M1


최근에 포노 앰프를 발매한 이후, CH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아마 인티앰프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아무튼 플로리안의 경우, 늘 설계하고, 테스팅하고 게다가 비즈니스 트립까지 병행해야 하니 정말 정신이 없다. 그러므로 휴가가 있으면 되도록 멀리 사라진다. 휴대폰을 꺼두고, 컴퓨터와는 담을 쌓고, 남미의 어느 시골에서 트래킹이나 워킹을 한다. 인생의 깊이를 알고, 묘미를 즐길 줄 아는 지혜를 갖고 있다 하겠다. 또 그런 체험이 제품이 정확히 반영되는 것도 불문가지. CH를 알면 알수록, 오디오에 대한 취미도 깊어갈 것이다.
배송비 : 기본배송료는 2,500원 입니다. (도서,산간,오지 일부지역은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50,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입니다.
본 상품의 평균 배송일은 일입니다.(입금 확인 후) 설치 상품의 경우 다소 늦어질수 있습니다.[배송예정일은 주문시점(주문순서)에 따른 유동성이 발생하므로 평균 배송일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 상품의 배송 가능일은 일 입니다. 배송 가능일이란 본 상품을 주문 하신 고객님들께 상품 배송이 가능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단, 연휴 및 공휴일은 기간 계산시 제외하며 현금 주문일 경우 입금일 기준 입니다.)
상품 청약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일 이내 입니다.
상품 택(tag)제거 또는 개봉으로 상품 가치 훼손 시에는 일 이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합니다.
저단가 상품, 일부 특가 상품은 고객 변심에 의한 교환, 반품은 고객께서 배송비를 부담하셔야 합니다(제품의 하자,배송오류는 제외)
일부 상품은 신모델 출시, 부품가격 변동 등 제조사 사정으로 가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신발의 경우, 실외에서 착화하였거나 사용흔적이 있는 경우에는 교환/반품 기간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합니다.
수제화 중 개별 주문제작상품(굽높이,발볼,사이즈 변경)의 경우에는 제작완료, 인수 후에는 교환/반품기간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합니다.
수입,명품 제품의 경우, 제품 및 본 상품의 박스 훼손, 분실 등으로 인한 상품 가치 훼손 시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일부 특가 상품의 경우, 인수 후에는 제품 하자나 오배송의 경우를 제외한 고객님의 단순변심에 의한 교환, 반품이 불가능할 수 있사오니, 각 상품의 상품상세정보를 꼭 참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