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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Precision]

CH Precision L1 - CH 프리시전 L1 (하이엔드 오디오 프리앰프)
판매가격 : 40,000,000
적립금: 0
제조사: CH PRECISION
브랜드: CH Precision [브랜드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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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고시 상품정보고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름)
품명 및 모델명 L1 제품구성 본체, 메뉴얼, 부속품
품질보증기간 구입일로 1년무상 AS 동일모델의 출시년월 20160101
AS책임자/전화번호 디자인&오디오/02)02-548-7901 제조자/수입자 CH PRECISION/디자인&오디오
주문 후 예상 배송기간 1일 ~ 3일 제조국 스위스
크기 하단 스팩 내역 참조 상품별 세부사항 하단 스팩 내역 참조
색상 하단 스팩 내역 참조 전기안전인증 -
재질 기타 기타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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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H에 대한 화제가 연일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프리앰프 L1의 런칭을 계기로 여러 곳에서 문의가 오고, 직접 듣고자 하는 분들도 많다. 아마도 CH 프리시젼이라는 믿음직한 메이커에서 내놓은 본격적인 아날로그 프리앰프라는 프리미엄이 가장 크겠지만, 전체적으로 CH가 속한 지역이 요즘 오디오 시장에서 각광받는 곳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한번 지도를 놓고 살펴보자. CH가 있는 프레베랑쥬(Preverenges)라는 곳은 일개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주변 지역을 둘러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배경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은 크게는 스위스와 프랑스의 접경 지역이며, 바로 밑으로 이태리가 펼쳐져 있다. 한데 프랑스에서는 리옹, 이태리에선 토리노가 근접해 있다. 두 나라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다.
  
우선 리옹으로 말하면, 전통적인 철강이며 중공업이 발달한, 프랑스의 제 2의 도시고, 토리노는 피아트 자동차로 대표되는 공업 도시다. 여기에 프레베랑쥬가 접해있는 레만 호 자체의 특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호수의 서쪽 끝에 바로 제네바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국경은 다르지만, 제네바~리옹~토리노 등으로 이어지는 황금의 삼각주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공업과 첨단 산업 시설이 몰려있다.
  
그러고 보면 참 이 도시의 위치가 절묘하다. 겉에서 보면 한없이 펼쳐진 알프스의 목가적 풍경에 수려한 레만 호의 풍광을 즐기면서, 내부에서는 치열한 R&D가 펼쳐지는 공업 지역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천혜의 조건을 갖춘 지역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레만호 주변으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여러 오디오 회사가 포진한 것도 전혀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만일 당신이 스위스 사람이고, 오디오를 제작하고 싶다고 하면, 이곳처럼 적절한 지역이 따로 없을 테니까.
  
또 한편으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수많은 오디오 메이커들의 자양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정말 많은 회사들이 포진되어 있다. 따라서 이쪽과 관련된 인재를 구하기도 쉽다. 또 기본적으로 정밀 첨단 산업이 발전되어 빼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작은 공장들이 수두룩하다. 알루미늄 섀시 가공이나 볼륨 노브의 절삭 등, 마치 시계 공업을 연상케 하는 섬세한 작업이 수월하게 이뤄진다. 요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까지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살피는 시대에, “메이드 인 스위스”라는 라벨의 경쟁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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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각설하고 이번에 만난 L1은, 이 자체로도 매우 귀중하고 또 빼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마치 로봇처럼 몇 개의 블록으로 나눌 수도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기본적으로 스테레오기지만, 외장 파워 서플라이의 접속이 가능하고 또 별도의 섀시를 추가해서 모노럴 프리앰프 보드를 설치하면 완벽한 모노기가 된다. 여기에 다시 X1 외장 파워 서플라이를 추가하면 총 4개의 블록이 된다. 1개에서 4개의 변신. 물론 그에 따른 음질의 향상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지난 해 8월, 홍콩에서 벌어진 오디오 쇼에 바로 이 4개의 구성으로 시연을 한 바가 있으니, 얼마나 열띤 반응을 얻어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아무튼 이번에는 오로지 단품 L1에 집중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쓰면 약간 단촐해 보이지만, 당연히 모든 내용이 빡빡하게 들어가서, 이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일단 구입하고 나중에 X1을 보강하고 그 다음에 완벽한 모노럴 구성으로 가는 식으로, 점진적인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것이다. 세상에 많은 프리앰프를 만났지만, 이런 내용은 처음이라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다.
   
자, 프리앰프의 최대 미덕은 무엇일까? 바로 투명성(transparency)다. 한없이 맑은 물을 보면 그 밑에 놓여있는 돌멩이나 헤엄치는 물고기가 다 보이듯, 그 깊이조차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한데, 이것이 바로 프리앰프가 지향해야 하는 목적지인 것이다. 
  
하지만 프리앰프의 기능으로 말하면 크게 셀렉트와 불륨 기능이 있다. 이 두 가지 기능 때문에 프리앰프가 필요한데, 이게 바로 음질 열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볼륨단의 경우, 프리 성능의 50% 이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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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최단의 신호 경로를 추구하면 되지 않냐 반문할 수도 있다. 특히 CDP의 게인이 커지면서, 일종의 어테뉴에이터 개념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잠깐 인기를 끈 적도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게 전부일까?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데, 한쪽에선 투명성을 추구하고 또 한쪽에선 음악성을 모색한다. 쉽게 말해 논 컬러레이션 Vs. 컬러레이션의 대결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양립시키기가 얼핏 생각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특히 프리앰프의 개발에 골머리를 앓는 것이다. CH의 라인업 중 본 기가 제일 나중에 런칭된 점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CH에선 C1이라는 단품 DAC가 있거니와, 여기서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프리앰프 역할도 하고 있다. 그 퀄리티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굳이 전문적인 아날로그 프리를 추가한다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최상의 프리를 가르켜 “스트레이트 와이어 위드 게인”(Straight wire with gain)이라고 쓴다. 즉, 최단 신호 경로를 가지면서 게인 정도만 조절할 수 있는 내용이면 좋다, 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지가 어디 쉬운가? 특히, 일종의 전자 제품이기 때문에 각종 전기적 트러블이나 프로텍션이 개재하고, 세심한 볼륨 컨트롤도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서로 상반된 성격의 목적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 
  
사실 스피커로 말하면, 입력된 신호를 기계적으로 전환하면 되고, 파워 앰프는 전기적 증폭만 해주면 된다. 소스기는 CD나 LP에 담긴 신호를 최대한 제대로 읽어내면 된다. 대부분의 컴포넌트가 단 하나의 목적을 수행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프리는 서로 배치되는 내용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 이 부분에서 본 기가 이룬 성과는 무척 고무적이다.
  
일단 최단의 신호 경로를 추구하지만, 기본적인 오디오 서킷은 듀얼 모노럴 구성을 따르고 있다. 즉, 레프트와 라이트 채널을 완벽하게 분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완벽한 밸런스 구성은 물론이고, 풀 디스크리트 회로도 당연하다. 또 하이 스피드의 미덕을 실현하고 있는데, 덕분에 본 기를 전체 CH 시스템에 삽입해도 중간에 뭐 하나가 개재해서 정체시킨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그러면서 울트라 로 노이즈, 즉, 노이즈를 최대한 억제하는 내용을 실현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볼륨 콘트롤에 대해 아직 자세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총 118dB의 폭을 가지면서 0.5dB 단위로 조절하도록 되어 있다. 다시 말해, 매우 섬세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한밤중에 음악을 들을 때 적당한 음량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으며, 그런 가운데 소실되는 음성 신호가 없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볼륨단에는 저항의 퀄리티가 매우 중요하다. 본 기에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사양이 좋은 메탈 필름 저항이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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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 기엔 전원부에 대한 충실한 보강이 이뤄졌다. 리니어 파워 방식을 고수하면서 당연히 노이즈 저감의 기술을 투입했고, 그 와중에 전류가 과도하게 밀어닥치면 본체를 보호하는 기능도 담았다. X1이라는 외장 전원부를 연결할 수 있게 한 점도 음질의 업그레이드라는 측면에서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자, 이렇게 아낌없는 물량 투입과 최고의 기술이 더해진 덕분에 본 기의 무게만 무려 20Kg에 이른다. 이 정도면 사양이 높은 인티 앰프나 소출력 파워 앰프에 버금간다. 과연 이 정도로 만든 기기가 실제로 그 성능에 있어서도 만족할 만하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이미 D1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게 궁금증이 더할 터인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예스”,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시청평으로 대신하겠다.
  
참고로 본 기의 시청을 위해 CH이 풀 라인업이 동원되었다. 즉, C1-D1-M1으로 구성된, 이미 이 자체로도 완결된 시스템에 아발론의 아이시스를 연결해서 먼저 듣고, 그 다음에 본 기를 삽입해서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모니터했다. 그 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며 또 음악적이다. 이 부분에서 CH의 기술진에 새삼 경의를 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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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전 시스템으로도 별 불만이 없었지만, 이 곡을 듣는 순간, 
마치 오케스트라에 제대로 된 상임 지휘자가 온 듯한 느낌이다.
CD에서 LP로 바꿔서 듣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다.


첫 곡으로 헤르베헤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을 듣는다. 사실 이전 시스템으로도 별 불만이 없었지만, 이 곡을 듣는 순간, 마치 오케스트라에 제대로 된 상임 지휘자가 온 듯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음장이 명확하게 펼쳐지면서, 단원들의 움직임이나 음색 등이 일목요연하게 재현된다. 음 하나하나에 적당한 살집이 붙어 리얼리티가 올라가며, 자연스러움이 더해진다. CD에서 LP로 바꿔서 듣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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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경우, 보다 양감이 붙고, 말랑말랑한 느낌도 산다. 
그냥 건반을 두드려 기계적으로 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 터치의 강약이나 다양한 페달링으로 이뤄진 잔향 처리 등이 훨씬 살아나며, 
스케일도 전체적으로 커졌다.


밴 클라이번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의 변화도 놀랍다. 피아노의 경우, 보다 양감이 붙고, 말랑말랑한 느낌도 산다. 그냥 건반을 두드려 기계적으로 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 터치의 강약이나 다양한 페달링으로 이뤄진 잔향 처리 등이 훨씬 살아나며, 스케일도 전체적으로 커졌다. 즉, 그랜드 피아노의 존재감이 부각된다. 중간중간 애잔한 선율의 오케스트라도 훨씬 호소력이 높아진다. 덕분에 몰입도가 상당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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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피아노의 터치가 보다 유려해지고 또 단아해졌다. 일체의 과장이 없다. 
크롤의 목소리도 보다 리얼해서, 약간 건조한 듯하면서 뱃심도 적절히 들어간다.
말 그대로 콜드 뷰티의 매력이 발산되고 있다.


다이애나 크롤의 <The Look of Love>는, 일단 피아노의 터치가 보다 유려해지고 또 단아해졌다. 일체의 과장이 없다. 크롤의 목소리도 보다 리얼해서, 약간 건조한 듯하면서 뱃심도 적절히 들어간다. 그냥 예쁘게만 음을 처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콜드 뷰티의 매력이 발산되고 있다. 넘실거리는 보사노바 리듬은 자연스럽게 발장단을 하게 만들고, 꿈결같이 밀려오는 스트링스의 움직임에 몸이 즉각즉각 반응한다. 클럽 메드에서 추천하는 휴양지에서 피나콜라다 한 잔 마시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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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이 없이도 좋았지만, 역시 왜 이 기기가 필요한지 수긍하게 만든다. 
우선 리듬이 제자리를 잡았다.
그냥 매가리 없는 블루스가 아니라, 힘과 기백이 두루 느껴지는 재생이다.


마지막으로 에릭 클랩턴의 <Wonderful Tonight>. L1이 없이도 좋았지만, 역시 왜 이 기기가 필요한지 수긍하게 만든다. 우선 리듬이 제자리를 잡았다. L1이 없을 때엔 어딘지 약간 빠르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삽입 후에는 제대로 된, 약간 느긋하고, 여유로운 리듬감이 나오고 있다. 기타 톤도 너무 가늘지 않고, 드럼의 두드림에도 강한 어택감이 느껴진다. 그냥 매가리 없는 블루스가 아니라, 힘과 기백이 두루 느껴지는 재생이다. 이런 실제감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본 기가 갖는 장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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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Precision의 첫 번째 프리앰프인 L1은 플래그십 모노블록 파워앰프인 M1과 더불어 2년여에 걸친 기획과 개발 단계를 걸쳐 탄생된 프리앰프로 기존의 프리앰프들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여러 기술적 결정체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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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부는 풀 리니어이며 다른 CH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필요 이상의 대용량 전원부와 여러 단계에 걸친 안정된 정류 회로가 동일하게 사용되었다. 물론 외부 전원 장치인 X1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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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앰프 회로 부분은 크게 3개의 블록으로 나뉘어있다. 첫 번째는 입력 버퍼, 두 번째는 볼륨 컨트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게인 스테이지이자 출력 버퍼 회로다. 말로는 간단한 3개의 블록으로 보이지만 실제 구현된 회로들에는 고차원적인 기술들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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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입력 버퍼의 경우, 다이아몬드 버퍼 회로로 구성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이아몬드는 회로도의 모양에서 트랜지스터의 배치 구조가 마치 다이아몬드 형상처럼 보여져서 붙여진 별명이다. 기존 앰프 회로와 다른 다이아몬드 회로를 입력 버퍼로 사용할 경우 크게 2가지 장점이 있다. 하나는 피드백 자체가 존재하지않는 회로라라는 점, 다른 하나는 초고속 광대역의 응답을 갖을 수 있다는 점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이로 인해 입력된 신호와 출력된 신호 간에 연결 고리가 끊어져 프리앰프에 연결된 소스 기기로부터의 임피던스와는 무관하게 프리앰프 L1은 안정된 동작을 할 수 있다. 입력과 출력 사이의 신호 경로 상에는 단 1개의 콘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피드백이 없다는 점 또한 커다란 장점이다. 말 그대로 버퍼의 역할을 100%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미세 노이즈에 약하고 DC가 발생된다. 이 때문에 원천적인 설계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야 하고, DC 발생을 제거해야한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설명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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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볼륨 컨트롤 회로다. 기존의 가변 저항이나 포텐셔미터같은 부품이 아닌 R-2-R 방식 디스크리트 레지스터로 만들어진 16비트 구조로 된 고정밀 스텝의 볼륨 회로를 만들었다. 실제 볼륨의 조작 동작 자체로 신호의 흐름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다. A/D 컨버터와 DSP를 통해 16비트, 44000 단계의 출력 전류량으로 볼륨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실제 사용시에는 0.5dB 단위로 약 백 단위의 스텝으로 미세 볼륨 조정이 가능하도록 완성되었다. 회로 기판을 보면 상당히 많은 레지스터가 있지만, 앰프 동작시 신호가 흘러가는 저항은 단 1개 뿐이다. 가장 정확한 저항값과 단 1개의 저항만으로 볼륨을 완성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방식의 단점 또한 볼륨 조정시 DC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출력단은 듀얼 디퍼런셜 모드의 풀 밸런스드 방식의 Class A 회로로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아무런 신호 증폭이 없을 때 소리가 생기는 커먼 모드 노이즈의 제거 비율을 극도로 높였다. 또한 강력한 드라이버 회로를 통해 프리아웃 단자 이후에 어떤 기기가 연결되든, 얼마나 길게 케이블이 연결이 되든 출력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강력한 출력 회로가 탑재된 셈이다. 실제로 언밸런스 출력으로 20m 가깝게 길게 케이블을 늘려도 신호의 감쇄나 노이즈 발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출력 회로의 능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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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앰프 회로의 문제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앞서 언급한 DC의 발생이다. 입력 버퍼나 볼륨 컨트롤에서는 단계마다 DC가 발생된다. 우리가 듣게 되는 사운드는 AC 신호이고, 앰프 동작에 사용되는 DC 전압은 출력에 섞여 나오면 안된다. 따라서, CH에서는 각 회로마다 DC 검출 및 제거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는 별도의 DSP와 DC 검출 및 바이어스 레벨을 보정해주는 알고리듬이 들어가는데 이는 CH에서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이다. 이를 통해 입력된 신호의 레벨과 동작 볼륨, 증폭 상태에 따른 회로 곳곳에서 DC가 발생되는 것을 두뇌 역할을 하는 DSP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DC가 출력되지 않도록 DC 레벨을 보정해준다. 이는 앰프의 증폭과 볼륨 역할을 하는 회로에서 발생되는 DC의 억제 뿐만 아니라, 소스 기기에서 타고 들어오는 미세한 DC 및 간혹 과전압 형태로 입력되는 엄청난 DC 까지도 L1 스스로 막아내는 능력을 자랑한다. 신호에 섞여 나오는 작은 DC 형태의 신호가 아닌, 앰프가 켜진 상태에서 케이블을 끼고 빼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생기는 과전압 형태의 DC 까지도 막아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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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간략히 정리하면 입력에 어떤 노이즈가 어떤 미세 신호가 들어오더라도, L1은 순수한 오디오 신호만을 받아내 볼륨 조정을 하고 최종 프리 아웃 출력의 증폭 신호를 만들어낸다. 또한 신호 경로는 대단히 짧고 증폭 단계의 볼륨 조정에 단 1개의 저항이 들어갈 뿐, 신호를 억압하거나 변형, 억제시키는 요소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입력 단자에서 프리아웃 출력 단자까지 신호가 거쳐가는 라인에는 콘덴서가 단 1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피드백도 없다. 가장 직관적이면서 가장 빠르고 리니어하며 가장 안정된 출력을 갖는 프리앰프이자 컨트롤 센터가 바로 L1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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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약 25년 전의 일이다. 스위스의 제네바 호수를 끼고 그림같은 절경을 자랑하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다. 그 이름은 베베(Vevey). 여기에 선배의 손에 이끌려,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이는 청소년 한 명이 오디오 숍에 들어섰다. 사실 고작 2천 명 정도의 인구에 불과한 이 마을에서 이런 전문적인 오디오 숍은 좀 과분한 존재. 그러나 제네바와는 고작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실질적인 고객은 거기에 더 많았다. 영업에 큰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닌 것이다.
  
아무튼 이 젊은이는 처음 제대로 된 오디오로 음악을 들었다. 그것은 온 감각과 정신을 일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프랑스의 리드(Leedh)에서 만든 CDP에 클라세 앰프를 연결해서 마틴 로건을 구동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오디오로 재생되는 음이 실연 못지않게 얼마든지 훌륭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그보다 두 살 더 많은 선배의 경우, 어느 정도 오디오에 조예가 있었다. 그러나 설마 하고 데려간 이 체험이 후배의 삶을 통째로 바꾸게 될지 몰랐으리라. 아니, 그 또한 큰 영향을 받을 줄 몰랐다.
  
그 후 25년이 흐른 지금, 두 사람은 당당히 CH 프리시젼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배가 티에리 히브(Thierre Heeb)이고, 후배는 플로리안 코시(Florian Cossy). 해외 오디오 쇼나 국내 방문은 주로 플로리안의 몫이어서, 아무래도 우리에게 친숙한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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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 Precision의 공동대표인 플로리안 코시(Florian Cossy)와 티에리 히브(Thierre Heeb)


당시 플로리안의 꿈은 물리학자였다.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연구소 같은 곳에서 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체험 이후 자연스럽게 전자 공학을 함께 병행하게 되었다. 물론 집에 오디오 시스템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종의 장전축에 불과해 본격적인 오디오적 쾌감을 얻기에는 터무니없었다. 그래도 꾸준히 음악을 즐겨온 것은 사실. 아무튼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오디오파일이 되기에 이른다.

이윽고 대학을 로잔공대에 있는 폴리테크니컬에 가면서, 그 한편으로 흥미로운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게 된다. 바로 오디오 수리다. 특히, 레가와 서그덴을 수입하는 회사를 알게 되어, 이쪽 제품을 많이 수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번 돈으로 꿈의 오디오를 장만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서그덴에서 나온 CDP와 앰프에 프랑스의 아페르투라에서 나온 스피커. 당시에는 주로 도어스, 클래쉬, 핑크 플로이드, 제네시스 등을 많이 들었고, 지금은 다양하게 듣는 편이다.
  
졸업 후, 운명처럼 골드문트에 지원하게 되고 당연히 입사하게 된다. 왜 운명이냐 하면, 이미 티에리가 그보다 두 달 빨리 입사해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살이나 더 많은 티에리의 경우 입사가 다소 늦어진 것은, 스위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징병제를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1996년에 입사한 이후, 처음 손댄 제품은 미메시스 29.4. 이후 미메시스의 27, 28에 SRM 2와 같은 제품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22를 마지막으로 2000년에 퇴사하게 된다. 왜 그랬을까?
  
사실 그곳에는 엔지니어로서 뭔가 창조적인 기획을 하기가 힘들었다. 이미 성공한 시리즈의 후속작을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전작의 울타리 안에 갇힐 수밖에 없다. 미메시스 22의 전신엔 2가 있고, 29에는 9가 있는 식이다.
  
또 당시 디지털 쪽에 흥미로운 기술이 많이 나와 이런 쪽에 손을 대고 싶었지만, 아직 골드문트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쪽으로 뭔가 많은 시도를 하고 싶었던 티에리와 플로리안은 결국 독자적인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으니, 그게 바로 전설적인 애너그램이다. 왜 전설적이냐 하면, 2000년대 초 정말 많은 회사들이 애너그램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디오 에어로, 솔루션, 카멜롯 테크놀로지 등 여러 회사들이 자문을 구하거나 혹은 설계를 부탁했다. 그밖에도 많은 회사들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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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리가 개발한 애너그램의 업샘플링 모듈, Q5. 현재 애너그램 테크놀로지는 영국의 캠브리지 오디오로 인수되었다.
  

여담이지만, 플로이안과 티에리가 퇴사한 이후, 골드문트는 라파엘 파쉬(Rafael Pasche)를 고용해서 텔로스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 지금, 라파엘도 CH의 일원이 되었다.
  
아무튼 수학을 전공했던 티에리는 디지털 도메인에 무척 강하다. 반면 전자공학과 물리학을 한 플로리안은 컨버터 프로세스나 아날로그쪽이 밝다. 회로 디자인도 최상급이다. 이 두 천재의 만남은, 오디오계 전체를 발칵 뒤집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런 오디오쪽 OEM만 맡아서 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이나 텔레콤 계통의 회사들과 연계해서 새로운 칩을 설계하거나 세미 컨덕터를 개발하는 등, 무척 전문적인 일도 맡아서 했다. 그러므로 당시 CES나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특정 업체가 신제품을 런칭할 경우, 그 핵심 기술을 고안한 티에리나 플로리안이 세미나를 진행하는 일도 왕왕 있었다. 
  
그 와중에 창업한 오르페우스는 일종의 보너스. 왜 그런가 하면, 특정 고객이 회사를 방문했다고 했을 때, 실제 그들의 실력을 보여줄 제품이 필요했다. 일종의 쇼 케이스와 같은 성격이었다. 한데 갑자기 오르페우스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순식간에 많은 오더가 들어온 것이다. 정말 두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천국과 같은 상황에서 지옥도 함께 있었다. 기본적으로 엔지니어이며 학자 출신인 두 사람인지라, 셈에 어둡다고나 할까? 아무튼 재정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 애너그램만 해도 13명의 인원을 고용했는데, 모두 수준급의 엔지니어들이라 봉급이 엄청났다.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계속 OEM를 따와야만 했다. 그러다 하는 수 없이 외부 자본을 끌어들이게 되었는데, 그들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는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 심해진 것이다. 
  
계속된 갈등이 이어졌고, 조금씩 지쳐갔다. 결국 두 사람은 미련없이 회사를 매각하고 나왔다. 그냥 하이테크한 일을 OEM으로 받아서 하자, 뭐 그런 결심으로 ABC PCB를 만든 것이다. 그게 2005년의 일이다. 일종의 자유를 얻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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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하나 있었다. 그 후 가끔 CES며 뮌헨이며 도쿄 등을 방문할 때마다 일본의 대표적인 수입상에서 계속 청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스텔라복스 재팬을 운영하는 니시가와 상. 사실 그의 안테나에 잡힌 브랜드는 항상 성공을 했다. 그의 감각이며 판단은 거의 신적이라고 할까? 오디오계의 숨은 마이다스라 해도 무방하다. KBO에 야신이 있다면, 오디오계엔 니시가와상이 있는 것이다.
  
이미 골드문트 시절부터 두 사람의 재능을 익히 알아온 그가 계속 요청한 것이다. “언제 당신들만의 오디오 회사를 차릴 겁니까” 그럴 때마다 그들의 답은 항상 똑같았다. “관심 없어요.” 뭐 그런 일이 몇 년째 반복이 되었다. 
  
그러다 조금씩 OEM의 일에 지치고, 뭔가 자신들만의 오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슬금슬금 내부에서 자라나기에 이르렀다. 결국 2008년에 니시가와상의 요청을 수락하기에 이른다. 당시 아무런 설계나 계획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선뜻 니시가와상은 뭐든지 만들면 가져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뭐라도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이래서 1년 반의 기간에 걸쳐 연구한 끝에 D1이 나왔다. 정식으로 세상에 소개된 것은 2011년으로, 이후 한 해에 하나씩의 페이스로 계속 신작이 나오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튼 CD 및 SACD 트랜스포트인 D1은 이후 전문적인 DAC이면서 프리 기능을 갖춘 C1이 이듬해에 나옴에 따라 디지털 소스쪽에 방점을 찍게 되었다. 이후 파워라던가 프리앰프 등 다양한 제품군이 뒤따른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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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 Precision의 창립작인 SACD트랜스포트 D1과 오디오 컨트롤러 C1


사실 이미 애너그램이며 오르페우스에 여러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 지라, 과연 CH에서 뭐 새로운 게 나올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너그램이 나온 이후 약 1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CH가 나왔다. 그 사이 달라진 디지털 환경을 생각해보고, 그 기술을 선도해온 두 사람의 이력을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진보를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쪽엔 샘플링 레이트를 관리하는 기술에 있어서 훨씬 발전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바, 바로 리얼 타임 싱크로나이제이션이라는 테크노롤로지다. 쉽게 이야기해서 각종 데이터를 리얼 타임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한 화이트 페이퍼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차원 자체가 다른 기술력이라고 보면 좋다. 
  
물론 아날로그쪽에도 훨씬 진보적인 기술이 들어갔음은 당연지사. 예를 들어 얼마 전에 발표된 프리앰프의 경우, 핵심 컨셉은 광대역 주파수에 대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역을 넓히면 그만큼 노이즈가 많아진다.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면서 그룹 딜레이를 처리하냐도 관건이다. 그룹 딜레이라는 것은 특정 대역이 다른 대역보다 뒤늦게 전달되는 것이다. 특히 저역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고역도 만만치 않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물레이션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을 관리하는 툴(tool)이 문제가 된다. 또 이를 알고 새로운 토폴로지를 이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자꾸 들어가게 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니 이쯤 해두겠다. 최신 프리는 그런 숱한 장벽을 넘어서서 독자적인 기술을 장착한 제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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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 Precision 최초의 프리앰프인 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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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출시 된 플래그십 파워앰프 M1


최근에 포노 앰프를 발매한 이후, CH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아마 인티앰프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아무튼 플로리안의 경우, 늘 설계하고, 테스팅하고 게다가 비즈니스 트립까지 병행해야 하니 정말 정신이 없다. 그러므로 휴가가 있으면 되도록 멀리 사라진다. 휴대폰을 꺼두고, 컴퓨터와는 담을 쌓고, 남미의 어느 시골에서 트래킹이나 워킹을 한다. 인생의 깊이를 알고, 묘미를 즐길 줄 아는 지혜를 갖고 있다 하겠다. 또 그런 체험이 제품이 정확히 반영되는 것도 불문가지. CH를 알면 알수록, 오디오에 대한 취미도 깊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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